Running: Cheaper Than Therapy!

You're a Better Runner Than You Think!

Born to Run. Forced to Work!

Can't Stop Running! Won't Stop Running!

13회 영동 곶감울트라마라톤 첫풀을 뛰고와서...


구미지맹 공식 행사 신고식때부터 요란하게 영동곶감울트라마라톤 뛰다고 옆에서 옆구리 찌르는 바람에 태풍처럼 휘말려 접수하고 제 나름 훈련도 하면서 대회날을 기다렸다. 갑작스럽게 집안행사가 잡혀 고민고민하다가 그래도 지맹 가족들과 한 약속인데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준비 하는 중 100키로 만만히 보다가는 집안행사앞에 너부터 먼저 간다고 하나같이 친구들이 말렸다.
하지만 포기할수없는 이유는 구미지맹과의 약속도 있지만 김종화언냐 한데 동생으로써 실망을 시키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더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출발도 하기전부터 제 마음 갈등이 태풍보다 더 강하게 불었다..마음을 잠재우고 그날이 가까워지면 질수록 불안과 갈등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자기 합리화를 시키면서 마음에 안정을 찾고 여러번 반복하면서 앞으로 생각하지말고 나와에 약속에 집중하자 그날 아침 일어나니 몸이 썩좋다는 느낌이 없었다. 가는날 아침까지도 마음에 갈등은 사리지지 않았다. 대회장가는 버스 안에서 출발5분도 안되어서 난 잠들었다.추풍령lc 빠져 나와서 복규감독님께서 이쪽으로 지나간다고 하시면서 코스 소개를 하면서 저를 깨웠다.운동장에 도착하니 다들 무엇인가 보여줄게 있는것처럼 이리로 와보셔 비석에 자기들 이름을 찾으시면서 자랑스럽게 이름앞에 기념촬영사진 찰칵 찰칵 저 기분을 조금은 알것 같다.


배번을 받고 점심을 먹자고 하는데 난 벌써 아침.점심을 다 먹고 출발했는데 또 저녁을 미리 먹어야 한다고 하니 내적갈등이 생겼지만 일단 선배님들 하는데로
따라하기로 했다. 막상 식당에가서 올갱이국 밥말아 한그릇뚝딱 잘먹는다 .
공종숙 언니왈 가서 좀 누워 있다가 가자면서 빨리 일어나자고 했다. 함께 운동장으로 돌아오는기에서 공종숙언니 모르는분이 없었다. 언니는 한분한분 인사다~~받아주고 챙겨주고 하시는 모습을 보니 그냥 국가대표 선수가 아니구나 역쉬~~후배 챙겨주시는것도 베터랑이였다.


서서히 출발시간이 가까워지니 긴장이 되는지 화장실도 자주가고 갑자기 괜찮은 심장까지 콩닥콩닥 뛰면서 얼굴에 열이 확 달라오르고 옆에 선배님들 말소리도 안들리고 멍 때리고 있는 중 강선배가 가자 101km출발 시작 영동역 지나 시내을 벗어나면서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 주변 경치도 보고 5km지점쯤 도로변에서 트럭이랑 승용차가 접촉사고로 운전수들끼리 실랑이 하는 사이 그 사건에 의문이 생기는 순간 쬐금한 돌부리에 넘어져 슬라이드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순간 챙피했다. 함께 뛰시는분들이 우르르 몰려와 괜찮냐고 물어보시는데
그때 김영희언니 박종택 선배님 목소리가 들렸어요.괜찮냐고 그때는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챙피했다..아픈것도 모르고 뛰면서 보니 손바닥에 피가났다.
어르신 한분이 제 뒤에서 조금전에 넘어지는거 봤다면서 아픈데 없냐고 많이 아프겠던데...하하하 웃음으로 챙피함을 넘겼다.옆에서 함께 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구미에서 왔다고 하는 박종택 선배님 잘 안다고 자신에 대해 신상을 틀어 놓으셨는데 난 아파서 그분 이야기 내 귀에 들려오지 않았다. 다시 김윤명 오라버님을 만나 세명이서 10km지점까지 함께 뛰면서 강선배가 아미노산을 챙겨줘 먹고 뛰는데 처음 저에게 말을 건네신 어른신이 잘 뛴다고 하는 말에 나도 모르게 오르막을 계속뛰어 갔는데도 김윤명 오라버님을 놓쳤다. (이건 오르막도 아닙니다. 강선배왈) 첫번째cp "아이스홍시" 뛰고 먹는 아이스 홍시 꿀맛이였다. 무한리필 3개 먹었다.그때 강선배가 2개 더 챙겨 가자고 자봉 오는 언냐들것 까지 챙겨서 가지고 하신는데 아~감동이다
난 나밖에 몰랐는데...또한번 강선배님 역쉬~~다르네


주변이 어둑해지면서 하늘에 달빛은 보름달 처럼 둥글고 배는 부르고 뛰면서 누룰수 있는 자만에 행복 천천히 이야기하면서 금방 2cp도착 여기에선 콜라한잔 마시고 출발 뛰면서 이상하다 선배 저사람들 우리 앞에 간거 같은데 왜 우리뒤에 오지 ㅎㅎㅎ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밤새 저 분들 이랑 함께 뛸거라 했다.
뛰면서 생각했다. "아무 생각없이 즐기면서 뛰자" 뛰다가 문경50km 뛸때 저보고 허벅지 굵고발목 가늘고 딱 울트라 몸이다 라고 하셨던 부산에서 오신 김복근 어르신을보고 방가워서 아는척을 먼저했다. 이복규 감독님은 이번엔 저를 두고 먼저 선두로 갔다고 하니 허허 웃으시면서 완주 꼭 하시라고 응원해주셨다.
그리고 종화언니도 온다고하니 얼굴보겠네... 하시면서 추월해서 앞에 가셨다.
생각보다 빨리 나에게 첫번째 고비가 왔다. 왼쪽 발등과 두번째 발가락에 통증을 느끼면서 마음까지 무너지기 시작 했다, 강선배한테 말을 붙혀본다. 왜 뛰어 힘든데 그러게....
끝까지 뛰어보면 알거야
그럼 난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 끝까지 가야하네
그순간 알아차렸다. "아무 생각없이 즐기면서 뛰자" 다시 마음을 잡고 뛰면서 한고비 넘어갔다.3cp 포도,물 먹고 조금 쉴려고 했는데 추웠다.컵에 포도을 담아 뛰면서 먹었다. 혼자 웃음이 났다. 잘~~먹는다. 선수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어느듯 몸은 적응해 가고 있다. 도덕재를 뛰다 걷다 오르면서 4cp 떡먹고,포도 먹고 진짜루 잘 먹는다.(이맛에 뛰나) 컵에 떡 담아 못먹었다. 조금만 쉬면 추웠다. 뛰었다. 배가 부른데도 ㅎㅎㅎ 먹고 뛰고 걷고 달빛이 얼마나 환했으면 앞에 가는 신외식선배님을 알아볼수가 있었다.우리 목표 신외식 선배님 따라잡기 바로 앞에 뛰어 가시는데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한참 걸렸다. 저희를 보고 하는 말
빨리가면 여자4등 한다 (욕심내서 갈까 아니지 이번엔 완주 목적으로) 근데 언덕을 왜 그리 잘 걷는지 선배님들은 저보고 언덕을 잘 뛰다고 말씀 하시는데
사실 전 걷는것 보다 뛰는게 더 편안했다.

 

짧은 다리로 선배님들 못따라 가서 뛰었다. 오르막을...남들 걸을때 난 뛰었다. 어느듯 내리막길 숨 고르고 천천히 내려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신외식 선배님은 내리막길에서 사라졌다. 내리막은 쉽게 갈줄 알았는데, 두번째 고비가 찾아왔다.몸은 더욱더 무겁고 왼쪽에서 오른쪽 무릎뒷쪽이 땡겨 와서 내리막을 빨리 뛸수가 없었다. 주변에 산들이 큰 바위처럼 우뚝 솟아 있어 갈 길이 막막 하기만 했다. 강선배왈 좋아 밥먹고 생각해보자
여기에서 포기하면 차도 없다 하시면서 저를 달래 주셨다.
"아무 생각없이 즐기면서 뛰자"
다시 힘을 내고 뛰면서 왜 발등이 아프지 발가락 아픈건 알겠는데 그때 반가운 김성봉원장을 만났다.작년에 뛰면서 밥먹고 마을회관 방안이 따뜻해 누워서 잠시 쉬었다고 했다. 야~~~뛰면서 가능할까? (김성봉 원장을 만났는데 어느지점에서 만난는지 가물가물하네) 뛰면서 어느순간 김성봉 원장이 사라진다. 번갈라 가면서 다리가 아팠다. 다행인건 둘다 한꺼번에 통증이 안찾아서 아~~~~아프고 힘든다. 54.4km 상촌리 마을회관 봉사 하시는 분들이 반겨주면서 앉아 있음 밥 가져다 주겠다고 하는 말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이짓을 왜 하고 있지)
소고기 미역국 김치랑 넘 맛있었지만 추워서 다 못먹고 국물만 먹었다. 화장실을 갈려고 하니 마을회관 안에 들어가야 했다, 벌써 회관안에는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 화장실 갈려고 기다리는 사람 나도 모르게 바닥에 누웠다, 강선배 우리도 조금만 쉬었다 가요, 그럼 10분만 누워 있어 화장실 다녀와서 눈을 부쳤다.


김성봉 원장이 마을회관 안에 들어왔다.
빨리 오네 갈 길이 멀다. 강선배가 우린 출발하자고 왼쪽 두번째 발가락이 아파 하는데 옆에 용인에서 오셨다고 하면서 자기 한테 밴드가 있다고 바르고 가라고 앞으로 내리막이면 더 아플거라면서 친절하게 밴드 챙겨줬다.영희언니랑,박종택 선배님을 만났다. 먼저 출발하겠다고 인사하고 따뜻한 커피한잔 가지고 출발하는데 넘 추웠다.종화 언니가 꼭 바람막이랑 우의는 챙겨서 가라고 하는데 설마 뭐 그리 춥다고 아~~~ 온 몸이 떨려 잡고있는 커피도 못마셨다. 강선배 우의를 입고 걸어면서도 추웠다. 짧은 다리로 걸어서 따라 갈려고 하니 몸속 체온이 금방 달아올랐다. 지금부터 걸어서 올라가야 하니 걸음을 빨리 해야 한다고 최대한 종종걸음으로 열심히 따라걸었다.도마령 정상 거센 바람이 불어 별구경도 못하고 맥심 커피 한잔 마시고 내리막 길을 바람과 함께 뛰기 시작했다.이젠 뒤로 갈수도 없고 앞이 더 가깝다는 생각을하니 생각은 가벼워지만 몸은 생각처럼 앞으로 나아가질 않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뛰다가 걷다가 하는데 반가운 언냐들을 만났다. 구세주를 만난것처럼 차 옆에 주저 앉아 버렸다. 정연숙.김종화(언냐들) 목소리가 그순간 힘이 되었다.홍시를 건네주고 강선배가 좋아하는 1캔 마시고, 망개떡 2개 먹고 그때 부터 우리는 신나게 뛰기 시작했다.한명한명 추월 하는 재미 나 자신과 적절한 타협도 해가면서 70km 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내려 왔는데 앞에 언냐들이 따뜻한 율무 한잔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 고마워라


다음 cp까지 열심히 뛰다 걷다 하다가 앞에 졸면서 뛰는 손재호 선배(졸라맨) 깨워주면서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함께 7cp 오뎅탕과 함께 짧은 휴식을 끝내고 출발 할려고 하는데 봉사하시는분들께서 다음cp는 좀 멀리 있다면서 중간쯤 편의점이 있다고 이야기 해줬다. 강선배가 잠도 오고 배도 고파. 못 뛰겠다고 하면서 걸으면서 졸다,깨다 하면서 편의점 까지 왔다. 2캔 ,빵을 나눠 먹고 잠시 정신을 차리고 다시 뛰었다. 8cp지나서 도사처럼 보이시는 두분께서 잘 뛰신다면 칭찬 받고 황철수 선배님 안다고 돌아가면 꼭 전해 드리겠다고 했다, 근데 그분 성함 기억을 못한다.7km남은 지점에서 언냐들이 준비한 따뜻한 스프한 컵 먹고 마지막 힘을 낼수 있었다.

 

 

 

1km 남은 지점에서 마중나온 우리 가족들을 보니가슴이 벅차 올랐다. 피니쉬라인에 도착
피니쉬라인에 도착 네가 해 냈구나! 이기분 이느낌 안 뛴 사람은 모르제
밤새 뛰었다.새벽이 오는줄도 모르고 뛰었다. 그사람이 그사람같구 언제 봤다고 이름부르고 아픈도 함께 나누고 챙겨주고 걱정해주고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 함께 나누면서 밤새 한 식구처럼 뛰는 사람들 진정한 울트라 지존입니다.
강시광선배님 밤새 함께 뛰어 줘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구마클 가족 모두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피니쉬라인에서 종화언냐랑함께 사진 못남긴거......
아~~힘들지만 뛸만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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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1
신사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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