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ning: Cheaper Than Therapy!

You're a Better Runner Than You Think!

Born to Run. Forced to Work!

Can't Stop Running! Won't Stop Running!

2019.10.27. 가을의 전설 춘천마라톤
내가 그자리에 있을 줄 단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다.
4시간 38분 어마어마한? 기록으로 생애 첫풀을 완주했다. 도저히 믿을수 없는 꿈같은 하루를 보냈다.
구마클 느림보 중에 느림보 거북이가 풀을 뛰다니 다시금 생각해봐도 믿기지가 않는다.

지난 4월 첫 하프를 뛰고 꾸준히 퇴근후 금오산을 달리며 체력을 다져왔다. 울 철래싸부님 잼언니, 가끔씩 바쁜 남편도 함께. 매일 달린다는게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그 힘든걸 극복하고 뛰고나면 매번 상쾌한 기분을 자연의 선물로 받았다. 토요일마다 트레일런에 참여해 감은산, 아홉산을 달리며 금오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점점 건강해짐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매달 대회에 출전하며 대회경험도 쌓았다.
 
무지 더운 8월 청송트레일런
문경 트레일런. 색다른 경험.
힘들었다. 아프고 힘든걸 당연하게 생각했더니
발가락골절 4주진단.깁스하고 출근.
춘천마라톤 1달반 남겨두고...
만감이 교차.
풀 못뛸수도 있겠다. 담에 뛰자.
아니야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자.
야속한? 남편은 끝까지 날 포기하지 않는듯 했다.
2주정도 쉬고 처음보다 연습량을 줄여 조금씩 뛰기 시작했다.
봉화송이마라톤. 여전히 더운 날씨에 힘겹게 달렸다.
경험이 쌓여 이젠 포토존도 보인다.ㅎㅎ
경주동아마라톤.
10km까지 잼언니랑 달리다가
몸이 이상하게 가벼워
앞으로 쭈욱 내달렸다.
후반부는 성하언니 도움으로 완주하게 되었다.
지방 대회에 물이 충분했기에 별 걱정없이 뛰었는데
경주는 달랐다. 물부족으로 무지 힘든 레이스였다.
마지막 5km 길게 주차된 차량들쪽으로 가더니 감로수 같은 물을 구해왔다.역쉬 성하언니 짱!

이렇게 춘천 1주일전까지 훈련을 이어갔다..

나름 최선을 다한 준비였다.
문제는 대회 전날 오후. 가장 큰 문제에 봉착했다.
점심 때 먹은 음식이 안좋았는지
설사가 나버렸다. 기운이 다 빠지고 온 몸에 힘이 없었다ㅜ.ㅜ
나름 최선을 다한 대회 준비였는데...
탈수된 몸을 회복하려고 꾸역꾸역 저녁밥을 먹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하염없이 울면서 밥을 먹었다.
어쨌든 완주라도 하고 싶었는데...
밤새 잠도 안오고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계속 먹었다.
남편도 걱정이 됐는지 밤늦게 이온음료를 사왔다.
먹어도 먹어도 배에 힘이 생기지 않았다.
새벽 3시 나가기 전까지 곰국에 밥말아 먹고 시청으로 출발.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파 휴게소에서 차안에서 끊임없이 먹고 배를 채웠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풀코스 F조 출발.
남편도 깁스를 해야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첫풀 도전하는 날 위해 최선을 다해 페메를 해줬다.

그런데 뛰면서 또다시 고비가 찾아왔다.
출발전까지 끊임없이 먹은 수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뛰면서 화장실을 5번이나 갔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 화장실이 많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수없이 드나든 화장실.
아픈 발을 이끌고 스프레이 뿌리며 힘겹게 뛰어준 남편.
우여곡절 끝에 첫 풀을 완주하게 되었다.

그동안 함께 운동하며 힘을 주신
울 화목팀, 토요트레일런팀. 구마클 회원님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 중 제일은 울 남편.
전호택님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깊은 사랑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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