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ning: Cheaper Than Therapy!

You're a Better Runner Than You Think!

Born to Run. Forced to Work!

Can't Stop Running! Won't Stop Running!

우리 나이쯤에 가슴떨리는 도전을 한다는 것.
또 그것을 훌륭히 해냈다는 것은 참 기분좋은 일이다.
제주 한라산울트라트레일러닝 50km를 완주해냈다.
공식기록 10시간49분55초(제한시간13시간).

이 대회에서 작년엔 겨우 10km를 뛰며 엄두를 못냈다.
올여름 제주철인3종경기 킹코스를 완주한 친구가
TRANS제주울트라트레일런 50km를 신청했단다.
그러면서 내가 제주에 있으니 무조건 같이가잔다.
내 체력으로는 무리라고 손사례를 쳤지만 막무가내.

동마이후로는 훈련은 않고 막걸리배만 키워온 나였기에 딱 2달 앞둔 시기라 몸만들기를 게을리 할 수 없었다.
오르막뛰기 위주로 주위의 모구리오름, 다랑쉬오름등을 평소에 뛰었고, 비바람 치는 태풍기간에도 가게에서 줄넘기로 종아리 근육을 키우며 꾸준히 훈련을 했다.

대회가 가까워지면서 부터는 매주 쉬는날이면 한라산 대회코스를 구간별로 나누어 뛰어보면서 컷오프시간과 코스를 점검하며 제한시간내 완주에 대비했다.

제주에서 거주하고 또 익숙한코스를 뛰는 대회였기에
해발 0에 가까운 서귀포월드컵경기장부터 시작되어
고근산, 치유의숲과 한라산둘레길을 돌아 영실주차장을 거쳐 1,700고지가 넘어 윗세오름을 치고 남벽분기점을 돌아 돈내코로 내려와 출발점까지의 복합상승고도
2,300m를 오르내리는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다.
대회장인 제주도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광장
출발점에선 24개국에서온 1,000여명의 주자들
110km, 50km 주자들이 함께 새벽6시에 출발했다.
고근산에서 뒤로 보이는 한라산까지 뛰어갔다와야한다.
초반의 올레길인 고근산의 가파른 내리막에서의 여유
영실 5백나한 봉우리에도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수많은 외국참가자들이 원더풀을 외치며 사진을 찍고
오르내릴 때 거친 한라산의 둘레길이 완충을 해줬다.
일부러 여유를 부려 찍어본 삼나무숲이지만 여기 놓여진 침상에 드러누워 한참을 주무르고 다시 뜀
이제 돌아오는 고근산 마지막 능선을 넘었다.
4CP에서 결승점 까지는 남은힘 다 쏟아 뛰어들어왔다
드디어 결승점 카펫을 밟았다. 이젠 푹 쉴 수 있겠다.
이 순간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두달간 담금질을 했던가?
그래 나는 해냈다. 한라산 50km 피니셔가 되었다
이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에서의 숱한 일들이 스쳐간다
행사장 현장에서는 완주메달과 기념품만 딸랑 나눠주고
완주증도, 물 한병도 없었지만 인터넷으로 찾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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